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에게 추천해요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성희


기본 정보 안내


제목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
저자 한성희
출판 갤리온 2013.07.12
(개정증보판) 메이븐 2020. 01.28


읽기 전


먼저 책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끌었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머리말이나 표지면을 먼저 보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


40년 동안 20만 명의 환자를 돌봐온 정신분석 전문의이자 딸아이의 엄마이다. 한 살 아기부터 85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면 누구든 만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평생에 걸쳐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지켜보고 치유했다.
하지만 딸에게만큼은 평범하고 서툰 엄마였다. 여느 엄마들처럼 딸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특별한 아이처럼 보였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 그래서 딸이 기대와는 다르게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말리기도 하면서 속을 끓인 날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공부를 위해 떠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깨달았다. 딸이 더 이상 품 안의 자식이 아님을. 이제는 독립할 만큼 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오랫동안 진료실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에겐 해 주었지만, 정작 30년을 키워온 딸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그래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의 연속이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와 의미와 성장의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훗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이 책이 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이 부분을 읽고 주저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 속 명 구절들....


사실 이 책은 그냥 그렇게 넘길만한 부분을 찾기 어려울 만큼 좋은 구절들이 너무 많았다. 챕터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마음이 뭉클해질 정도로 전해지는 따뜻함이 있다. 그중에서도 맘에 들었던 챕터의 소제목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다
  •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란 없다
  • 조건없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에 대하여
  • 어설픈 이기주의자가 아닌 단단한 개인주의자로 살아갈 것
  •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의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 어떤 삶을 살든 사랑만큼은 미루지 마라
  • 너무 서두르지 말 것, 그리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갈 것
  • 존중과 예의로 대하는 사람만을 사랑할 것
  • 오래 보고 싶은 친구가 된다는 것
  • 마흔 이후의 아름다움은 라이프 스타일로 결정된다
  • 인생 별 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세상이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허락하지 마라.
진정한 이기주의자란 자신의 길을 갈 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에 당당히 맞서라. 그래야 세상이 너를 만만히 보지 않고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스스로 아끼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너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딸아, 아무것도 안 하면 실패는 없겠지만 대신 성공도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ㄴ것은 실패한 일보다는 해 보지 못한 일이라고 한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일단 뭐든 시도해 보닌 네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나중에 후회를 덜하기 위해서라도 인생이라는 그림에 다양한 색깔을 칠해 보아야 하지 않겠니

시기심도 버릇이다. 이 버릇을 고치려면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누구든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고, 행복하면 타인을 더 이상 부러워하거나 시기할 일도 없을 테니까. 그리니 딸아, 네가 즐겁고 네가 행복해지는 일을 많이 해라. 그러면 시기심이 더 이상 너를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


딸아, 너무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사느라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 당장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원망 어린 말을 들을 수 도 있겠지. 그러나 그들이 너의 삶을 대신 살아 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냥 너의 목소리를 따라가거라.



나의 감상평.


이 책은 나에게 따뜻한 위로같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이었고,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밀리의 서재에서 다시 보았고, 아예 소장하려고 한다.
딸로 자랐고 지금은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된 나에게, 모두 해당되는 따뜻한 위안이었기 때문이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늘 부족했고 아이에게 작은 병고라도 생기면 마음 졸이며 자책한 나에게
넌 좋은 사람이야, 널 응원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라고 말해준다.
사실 이런 위로를 잘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따뜻하게 들렸던 것 같기도 하다.
마음속으로만 있었던 복잡하고 얽혀있던 생각들을 글로 잘 표현해 주었기 때문에
(말 실력이나 글 실력이 부족한 나에게) 딸이 크면 꼭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딸아 사랑한다.
너는 누가 뭐래도 내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그 결과가 어떻건 간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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