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그녀 양희은의 담담한 응원 [그러라 그래]-양희은에세이

책 정보


저자 양희은
출판 김영사
출간 2021.04.08.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2021.08.23)


이 책을 소개해요

1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양희은 에세이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출간! “그래? 그러라 그래~” 나에게 전하는 위로의 주문! ‘양희은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된다’, ‘가볍게 열었다 깊은 위로를 받았다’, ‘엄마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라는 평으로 1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책 속 위로의 문장이 적힌 엽서와 저자 친필 캘리그래피가 담긴 스페셜 지면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하게 지어낸 밥을 먹고 있는 기분이었다. 평화롭게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밥을 먹고 나면 또 정성껏 잘 살아갈 힘이 나곤 한다. 삶이 쉽지 않은 세상의 많은 ‘어린 희은이’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라 그래》를 읽으며 많이 위로받기를 바란다.” _김나영(방송인)
제공 kyobo


저자 양희은은...?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데뷔 51년 차를 맞이한 가수이다.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해 지금도 코미디언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대박 웃기는 게 소원이다. 챙겨주고 싶은 이들을 불러 갓 지은 밥을 맛나게 먹이는 걸 좋아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밥심이 조금은 보탬이 된다고 믿는다.
노란 메모 패드와 1MM 검정 볼펜을 짝꿍 삼아 글을 쓴다. 시간은 좀 걸려도 볼펜을 쥐고 써야 생각도 잘 흘러가고 나다운 글이 써진다. 세상 흐름에 안 맞는다지만 어쩌겠나. 이 역시도, 그러라 그래!
제공 kyobo


[예스24] 그러라 그래

 

그러라 그래 - YES24

양희은 데뷔 51주년 현재진행형 에세이아이유, 이적, 김나영 추천!어떻게 인생이 쉽기만 할까?그저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나답게 살면 그만이지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www.yes24.com

 

 

 

좋았던 부분을 같이 나눠요

 

나이 드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웬만한 일에도 흔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 날에는 조그만 일에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 잘 사는 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기에 모든 순간마다 흔들렸다. 내 삶을 지켜보며 그때그때 점수를 매겨주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셨으면 싶었다. "잘했네""이건 틀렸다" 하며 동그라미나 별표를 그려주는 분이 있다면 나날이 얼마나 쉬워졌을까?
문병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알았다. 여러 사람 다 쓸데없다는 것을. 결국 한두 사람이면 족한데, 허전하다고 줄줄이 얽힌 실타래처럼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할 필요가 없었다.
고백하건대, 별나게 겪은 그 괴로웠던 시간들이
내가 세상을 보는 시선에 보탬을 주면 주었지 빼앗아간 건 없다.
경혐은 누구도 모사할 수 없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이왕이면 깊게, 남과는 다른 굴절을 만들며 세상을 보고 싶다.
아무리 남들이 못 본 것들을 많이 보고 느끼고 남달리 겪음이 많았어도
결국 자기 살아온 만큼만 보일 뿐이었다.
사람은 세월이다. 친구 역시 함께 보낸 시간과 소통의 깊이로 헤아려야 한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바다 위 윤슬같이 가벼운 대화로 깔깔거릴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알고 지낸 시간은 짧아도 마음속 깊은 얘기를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다. 모두 나를 양희은답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사람들. 더 챙기고 아껴주며 살 작정이다.
왜 상처는 훈장이 되지 못하는 걸까?
살면서 뜻하지 않게 겪었던 아픔들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떻게 아무런 흉도 없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은 제 겪은 만큼`만이란 말이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상처 덕분에 남의 상처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한 눈과 마음이 있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내 삶에도 틀림없이 저렇게 중요한 부분을 옥죄는 편견, 열들감, 자격지심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누구나 가슴속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품고 살지 않는가?
...
작은 일부터 표현을 하는 연습을 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자주 드러내는 게
정신 건강에는 좋을것이다.
방송을 그만두고 노년의 긴 세월 동안 무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유성 선배는 대뜸 그냥 살란다.
"여행 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가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보다 몇 걸음 앞서가는 선배가 계시다는 게 참으로 고맙다.

다 읽은 후 ... 나의 생각


책 소개의 내용처럼 이렇게 음성지원되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세상 역경 이겨내고 살아온 70여 년, 그 시간을 잘 버텨온 어른이 해주시는 말씀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래도 괜찮다는 그 말이 더없이 위안이 된다. 미사여구 없이 담백한 글이 술술 읽혔고 맘에 들었다. 책 내용 중 10대, 20대 시절이 너무 고돼서 얼른 서른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서른쯤 되면 세상을 두 발로 버티고 잘 서있을 줄 알았다는 거다. 하지만 서른이 되어도 흔들림은 여전했다. 내가 공감했던 부분이다. 서른이 되어 변한 부분이라면 어른도 매번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 사는구나 하는 깨달음 정도이다. (흔들림의 정도와 빈도에서 차이가 나지만)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며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다는 것.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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